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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실외 걷기 기록으로 수집하는 나의 산책 지도

Antyoon Pinch Me 2025. 4. 1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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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러의 운동앱 활용기

By Jeong-Yoon Lee

 

작년 생일에 선물 받은 애플워치. 벌써 1년 가까이 사용 중인데, 돌이켜보면 제가 애플워치를 갖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딱 하나, 하루 만보 걷기 때문이었어요.

 

퇴사 후엔 자연스럽게 외출이 줄고, 그만큼 애플워치도 손목에서 벗어나는 일이 많아졌는데요. 다시 활기를 찾게 된 건, 3월 말부터 시작된 벚꽃 시즌 덕분이었죠. 처음엔 겨우겨우 만보를 채우는 것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하루 2만 보도 거뜬하게 걸을 정도의 체력이 생겼답니다. 이 정도면 꽤 자랑해도 되겠죠?

 

실외 걷기, 지도 수집의 즐거움

 

요즘은 집 밖을 나설 때 자연스럽게 애플워치의 운동 앱 – 실외 걷기를 켭니다. 원래는 단순히 만보만 채우자는 생각에 앱 기능을 깊게 들여다보지 않았는데, 아이폰과 동기화된 운동 경로 지도를 우연히 보게 되면서부터… 세상에, 걷기의 재미가 확 달라졌어요.

 

이게 은근히 중독돼요.

뭔가 수집 욕구 자극하는 느낌이랄까요?

하루가 지나고 나서 내 이동 경로를 지도로 확인하면 “오늘 이렇게 걸었네?” 하면서 뿌듯하고, 내일은 어디로 가볼까? 상상도 하게 돼요. 기록이 쌓이면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이자, 나만의 컬렉션이 되거든요.

 

동네를 중심으로 걷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동서남북 최대치 도전도 해보고 있어요. 양재천은 물론, 탄천도 넘고 과천까지도 슬쩍. 강남까지 가는 날도 있고요. 물론 무리한 목표는 세우지 않아요. 제 한계를 제가 제일 잘 아니까요.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무리 없이 즐기며 걷고 있는 중이에요.

 

🪫 애플워치 배터리, 조금 아쉽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배터리입니다.

제가 뽑기를 잘못한 건지… 원래 애플워치 배터리가 이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빨리 닳아요.

 

앱도 거의 다 꺼두고, 알림도 최소화해놨는데, 100% 충전 상태에서 2시간 실외 걷기하고 돌아오면 60% 수준으로 떨어져 있어요. 이게 정상인가요? 80%만 돼도 마음 놓고 하루 종일 돌아다닐 텐데 말이에요. 긴 외출이나 여행 갈 때는 애플워치를 시계로만 쓰게 되더라고요. 뭔가 더 좋은 세팅이 있다면 알고 싶어요.

 

내 걸음으로 만드는 지도

 

이동 경로 수집에 푹 빠진 요즘, 가끔은 귀찮고 나가기 싫은 날도 “그래, 오늘 지도 하나 수집하자!“라는 마음으로 일단 나가게 돼요.

처음엔 실내 걷기만 했으니까, 이 기능이 있는 줄도 몰랐던 거죠.

최근 많이 걷게 되면서 앱을 하나하나 다시 뜯어보다가 이 맵 기능을 발견했는데, 와… 이거 진짜 신세계.

 

지도 하나하나가 오늘의 기록이고, 내가 스스로 만든 걸음의 작품 같아서 더 소중하게 느껴져요. 걸어온 길을 시각적으로 보니 매일매일 운동 자극도 되고, 또 내가 이 도시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는지도 새삼 느껴지더라고요.

 

 

오늘도 걷습니다.

내일 수집할 지도를 위해.

그리고 건강한 내일을 위해.

 

혹시 애플워치로 실외 걷기 기록하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

좋은 팁이나 설정 공유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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