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대환장 기안장 리뷰 PPL: 양재천 벚꽃길 삼천리 전기자전거 팬텀Q 네오플러스

언젠간 마주치겠지

기안84가 나올 때마다 유독 반가운 장소가 있어요.

바로 양재천.

 

‘나혼산’에서든, 유튜브에서든

양재천 풍경이 스쳐 지나갈 때마다 저도 모르게 소리 나와요.

“어? 저기 내가 매일 걷는 길인데!”

 

이번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 리뷰 편에서는

양재천이 제대로 등장하더라고요.

게다가 제가 자주 가는 서초구립 양재도서관 앞을 지나가는 장면에서

진짜 두 손 번쩍!

“여기야 여기! 내가 맨날 걷는 코스!”

 

벚꽃 만개했던 봄날,

전기자전거 타고 양재천길을 따라 달리는 그 장면.

상상만 해도 기분이 째질 것 같지 않나요?

 

잊고 지냈던 자전거 이야기

사실 저도 자전거 꽤 탔던 사람이에요.

익산 살 때는 자전거로 출퇴근도 하고,

퇴근 후에는 운동 삼아 야경 보며 쌩쌩 달리기도 했죠.

 

그런데 서울 올라오고 나서부턴 자전거 탈 일이 거의 없었어요.

교통도 복잡하고, 도로도 낯설고,

무엇보다 ‘언덕 많은 도시’ 서울에서 자전거는 왠지 겁부터 나더라고요.

 

근데 요즘은 전기자전거 시대잖아요.

‘삼천리 팬텀Q 네오플러스’ 타는 기안84 보니까,

“아, 저거면 나도 다시 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벚꽃 시즌에 딱 맞춰 양재천 자전거 도로 타면,

그냥 ‘행복’ 자체예요.

 

서울에선 걷거나 자전거 타는 게,

정말 제일 좋은 이동수단인 것 같아요.

복잡한 도로, 답답한 대중교통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

그냥 바람 맞으며 달리는 거죠.

 

 

진정성이 통하는 예능

〈대환장 기안장〉, 다들 보셨나요?

BTS 진이랑 함께 했던 그 화.

저는 아미라서 당연히 봤고요,

기안84 나오는 예능은 거의 다 챙겨보는 편이에요.

 

기안84의 예능이 좋은 이유는 딱 하나,

진심이 느껴지거든요.

아이디어를 던질 때도,

직접 설계도 그릴 때도,

그 모든 장면에 약간의 허술함과 무심한 듯한 디테일이 담겨 있어요.

근데 그게 보기 좋더라고요.

가짜 느낌 안 나는,

그냥 사람 냄새나는 방송.

 

그리고 BTS 진,

아니 왜 이렇게 성격 좋죠?

진짜 맏형미 + 막내미 동시에 가능해요?

너무 따뜻하고 매너 있고,

그냥 옆집 오빠 같으면서도

“아, 월드스타는 다르긴 다르다”는 생각 절로 나게 하는 사람.

 

 

시즌2, 기다릴게요

사실 이 프로그램 보면서

“아, 이 조합이면 시즌2 무조건 가겠다” 싶었어요.

귀엽고 솔직한 지예은님도 너무 매력적이었고요.

이 조합이면 시즌10까지도 OK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무릎 다친 기안84 보면서

저도 모르게 손 얹고 같이 아팠던 거,

그거… 나만 그런 거 아니죠?

 

다시 걷고, 다시 타고, 다시 느끼는 것들

양재천.

벚꽃.

자전거.

그리고, 우리가 놓치고 살았던

‘느긋한 시간’과 ‘내 속도’.

 

기안84 덕분에

잊고 지냈던 그 모든 것들이

다시 떠오른 하루였어요.

 

조만간 저도 전기자전거 하나 장만해서

양재천 달려야겠어요.

기분 째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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