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주불냉면, 지금 쟁여두면 여름 걱정 없음!
송주불냉면, 참기름 두 바퀴 돌려 먹으면 그냥 끝~Words by Jeong-Yoon Lee 냉면은 여름 음식이라고 누가 정했죠? 나 옛날엔 겨울에도 먹었어요. 오히려 방바닥에 전기장판 깔고, 입에서 김 모락모락 나는 냉면 한 젓가락 후루룩— 그게 진짜 간지였다고요. 근데 이젠요, 몸이 말을 안 들어요. 추운 날 냉면 한 그릇 하고 나면 손끝 발끝이 “너 지금 배신했어…”라고 저를 타박해요. 그래서 요즘은 봄바람 슬슬 불기 시작할 때를 기다립니다. 몸도, 냉면도, 타이밍이 중요하니까요. 자, 바로 지난주! 기온 쫙 올라가고 벚꽃도 “어머, 나 왔어요~” 하는 타이밍에 저는 드디어 송주불냉면 10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불냉면은 원래 매운맛으로만 먹었었거든요? 근데 제가 맵찔이라는 걸 깨닫고는 과감히 ..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