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함이 태도가 되지 않기 위한, 나만의 아로마테라피

2025. 5. 26. 23:40Pinch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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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분에 귀 기울이는 시간

Words by Jeong-Yoon Lee

 

처음 르에르베를 알게 된 건 인스타그램에서였어요.

예쁘고 고요한 이미지가 마음에 들어 ‘이건 한번 써보고 싶다’ 싶은 마음이 들었죠.

그렇게 인연을 맺고, 어느덧 2년째. 중간에 리브랜딩도 겪었고, 라벨 디자인도 달라졌고,

그 사이 제 라이프스타일도 많이 바뀌었지만 아로마오일만큼은 꾸준히 곁에 있었어요.

생리 일주일 전, 예민함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

20대 때는 생리 전에 무슨 변화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생리통도 없고 그냥 지나갔거든요.

근데 30대가 되니까 이상하게 감정선이 날카로워지는 시기가 생기더라고요.

같은 말도 기분 나쁘게 들리고,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나중에서야 ‘아! 생리 일주일 전이었구나’ 깨닫고 스스로 민망했던 적도 많았어요.

 

그래서 그 이후엔 사람들한테 먼저 말을 꺼냈어요.

“제가 혹시 예민해 보이면 말해주세요! 생리 전이라 그런가 봐요.”

스스로 인지하고 있으면, 그 예민함이 태도가 되지 않게 되더라고요.

 

명상? 어렵지 않아요. 나만의 방법이 있을 뿐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명상을 추천하잖아요.

하지만 그 ‘정석 코스’가 전 너무 어렵더라고요.

요가매트 깔고, 눈 감고, 아무 생각 안 하고? … 그건 저한테 안 맞았어요.

 

그래서 저만의 방법을 찾았어요.

어스름한 저녁, 캔들워머 조명 켜고, 아로마 한 방울. 그리고 드뷔시의 ‘달빛’.

그 향이 집 안 가득 퍼지면, 마음이 알아서 가라앉아요.

그때서야 생각이 멈추고, 감정의 속도가 늦춰지더라고요.

 

르에르베의 오일은 향이 튀지 않아요. 부드럽고 은은하게 안착되는 느낌?

처음부터 센 향으로 압도하지 않고, 뒤에서 살며시 받쳐주는 느낌이 있어요.

그게 제가 르에르베를 계속 쓰는 가장 큰 이유예요.

 

얼굴이 화끈거렸던 기억을 지나

가장 후회됐던 예민함은 침대에 누웠을 때 생각나더라고요.

그때 왜 그렇게 말했을까, 왜 그렇게 굴었을까…

근데 이제는 알아요. 내가 왜 그랬는지 알면 화낼 이유도 사라진다는 것.

예민한 나를 알고, 그 순간을 준비하고, 조심하고,

그리고… 향으로 나를 다독이는 거예요.

 

르에르베 리브랜딩, 덜어냄의 미학

중간에 르에르베가 디자인 리뉴얼을 했어요.

확 달라진 건 아니지만, 확실히 더 단정하고, 더 브랜드다워졌어요.

병의 라벨도 심플해지고, 로고가 돋보이게 바뀌었죠.

덜어낸다는 건, 그만큼 자신 있다는 의미 같기도 해요.

 

네잎클로버 디퓨저 참, 센스 만점!

이번 리뉴얼에서 가장 좋았던 건 네잎클로버 모양의 디퓨저 참이에요.

베개나 침대 시트에 직접 떨어뜨리면 얼룩 남을 수 있잖아요.

근데 이 클로버 참에 오일을 떨어뜨리면 그런 걱정이 없어요.

향도 은은하게 퍼지고, 인테리어 소품처럼 예뻐서 한눈에 반했어요.

 

무엇보다 ‘행복’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라 선물용으로도 부담 없고, 마음을 전하기에 딱이에요.

 

결론! 아로마테라피는 감정의 셀프케어

누군가에겐 그저 향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그냥 예쁜 병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예민함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나를 다잡는 시간’ 그 자체였어요.

 

요즘 부쩍 감정의 파동이 커지고 있다는 걸 느끼셨다면,

르에르베처럼 은은하게, 부드럽게 나를 보듬는 향 하나 곁에 두세요.

생각보다 큰 힘이 되어줄지도 몰라요.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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