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27. 18:53ㆍPinch Talk
제이블랙님 덕분에 쿄카 춤을 더 이해하게 되었어요
Words by Jeong-Yoon Lee
유튜브 채널 쿄카짱(@KYOKAwiki) 에서 올려준 <배틀 안좋아했던 쿄카 선생님🎤쿄카 센세 워크샵 인터뷰 1탄> 을 보며, 원래도 알고 있었던 쿄카의 ‘춤에 대한 진심’을 더 깊고 또렷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질문 하나하나에 신중하게 답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전하는 그 모습에서, 쿄카가 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댄서인지 새삼 느껴졌습니다.
‘댄스는 즐거운 것’이라는 본질을 놓치지 않고, 배틀을 싫어했던 과거의 자신도 솔직하게 꺼내며, 지금은 어떻게 그 감정을 마주하고 극복해 나가는지를 차분하게 이야기해주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어요.
댓글 중에 “이런 마인드라면 뭘 해도 잘했을 사람이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 저도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정말 국가대표 운동선수를 했어도 금메달을 땄을 것만 같은 사람. 그만큼 내면이 단단하고 꾸준한 사람. 쿄카(KYOKA)는 그런 사람이에요.
①댄스는 결국 ‘즐거운 것’
요즘은 배틀이나 콘테스트가 많아졌죠. 하지만 저는 언제나 ‘댄스는 즐거운 것이다’라는 본질을 잊지 않으려 해요.
②배틀을 좋아하지 않았던 쿄카
예전엔 배틀을 정말 싫어했어요. ’왜 싸워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일본의 배틀 분위기는 좀 냉랭하다고 느꼈어요. 반면 해외 배틀은 뜨거운 반응이 인상 깊어요. 멋진 무브를 하면 바로 환호가 터지고, 결과가 이상하면 야유도 서슴지 않죠. 그런 생생한 반응이 너무 좋았고, 그래서 점점 배틀이 재미있어졌어요. 아직도 완전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요. 그래서 배틀을 어려워하는 분들에겐 ‘즐기는 법’을 먼저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③일본 배틀의 아쉬운 점
일본에선 내 편이 아니면 응원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상대가 아무리 멋진 무브를 보여줘도 조용할 때가 많거든요. 그런 분위기가 별로였어요. 그런데 해외에서 따뜻한 반응을 받고 나니까 기분이 정말 좋았고, 그 덕분에 배틀을 조금씩 좋아하게 됐어요.
④부족한 점을 마주하는 용기
항상 가던 곳이 아닌 낯선 장소에서 배틀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돼요. 만약 배틀을 좋아하지만 결과가 안 따라온다면, 그건 아직 본인의 부족한 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걸 수도 있어요. 무작정 연습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게 중요해요.
⑤배틀 심사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
제가 심사위원으로 배틀을 볼 때 중요하게 보는 건 단순히 개인 무브를 잘 보여주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무브에 반응하며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물론 기초나 음악과의 조화도 중요하지만, 진짜 ‘싸우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 눈에 더 들어와요.
⑥음악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의식하면서 춤을 추면 오히려 어색해져요. 머리로 생각하기 전에 몸이 반응하도록 해야 자연스러운 춤이 나오죠. 예전엔 저도 머릿속이 너무 복잡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음악을 온전히 느끼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⑦나의 시작, 나의 스승
8살에 춤을 시작했고, 제가 가장 존경하는 댄서는 ‘와일드 체리’라는 분이에요. 쿄카와 마이카에게는 아버지 같은 존재였고, 인생의 멘토이자 댄스 선생님이셨어요.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영향을 준 팀은 3인조 팀 ‘리온’. 어려운 시간도 있었지만 정말 많이 배웠어요.
+부록
제이블랙님의 쿄카 칭찬 들어도 들어도 좋다
쿄카와 리헤이님의 미공개 배틀 영상이 공개된 후, 리헤이가 더 임팩트 있었다는 반응도 많았어요. 이해되는 부분이에요. 리헤이는 에너제틱했고, 쿄카는 평소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않은 듯 미지근하다는 평가도 있었죠. 트릭스님도 무승부 혹은 리헤이 손을 들어줄 수 있다고 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이블랙님의 말처럼 이 배틀에서 쿄카가 더 높은 수준의 디테일과 흐름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대중들의 눈높이가 많이 올라왔지만, 인과관계와 개연성을 갖춘 ‘플로우’가 얼마나 고차원적인 것인지까지 보는 눈은 아직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제이블랙님의 디테일한 리뷰 덕분에 많은 분들이 그런 부분까지 알게 되고, 더 깊이 춤을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무엇보다 이번 배틀은 너무 아름다웠어요. 승패를 떠나, 쿄카와 리헤이 두 분 모두 정말 멋졌습니다.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쿄카짱(@KYOKAwiki), 제이블랙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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